5월 3일. 석가탄신일로 시작되는 황금연휴을 맞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웃 가족들과 함께 속초로 출발하였다. 우리의 첫번째 코스는 아바이마을 갯배체험이었다.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 젊은이들과 가족단위 여행객들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. 좀 기다리는 것도 여행의 재미지 생각하며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으니 드디어 차례가 돌아왔고, 현지주민으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갯배를 운전해 주셨다. 이 갯배는 긴 선 두 가닥을 매어 놓고 철선하나에 각각 배를 1대씩 고정시켜 갈구리를 철선에 걸어 당기면서 배를 앞으로 끌어당기는 방법으로 운행하고 있었는데, 관광객들이 운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. 50미터쯤 되는 구간이라 잠깐 사이에 건너편에 도착하였다. 예전 가을동화 드라마의 촬영 장소이기도 하여 송승헌 송혜교 판넬앞에서 사진도 찍었다. 잠시 후 우리는 근처 바닷가로 이동하여 아직은 물놀이 하기엔 서늘한 날씨임에도 모래놀이와 파도를 피해 뛰며 속초 바다를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. 다음날 우리는 속초 시립박물관으로 향했다. 속초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 잘 마련되어 있었다. 다채로운 박물관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는데, 야외에는 전통놀이인 굴렁쇠, 투호놀이, 제기, 널뛰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었으며, 실내공간에는 속초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관과 전통생활 체험 공간이 준비되어 있었다. 모내기, 차례상 차리기, 활쏘기, 전통혼례 체험 등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아이와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. 끝으로 전망대에 올라 설악산과 속초의 아름다운 전경까지 감상할 수 있었다. 가족이 함께한 이번 여행은 속초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, 전통을 모두 느낄 수 있었던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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